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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런던(London)

런던 뮤지컬 <레 미제라블 Les Miserables>

홍차안디 2018. 10. 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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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은 내 유럽여행의 마지막 여행지였던만큼 좀 지쳐있었다.

 

박물관이나 왕궁을 둘러보기 보다는 뮤지컬과 해리포터 스튜디오로 런던 여행을 채웠던 이유였다.

 

런던에 있는동안 총 3개의 뮤지컬을 보았는데,

 

그 중 <레 미제라블>은 내게 가장 기억에 남는 뮤지컬이다.

 

 

<레 미제라블 Les Miserables - 비참한 사람들>

 

 

런던에서의 내 첫 뮤지컬이기도 했고,

 

내 생에 그렇게 잘 만들어진 뮤지컬을 본 적은 처음이기도 했고,

 

앤 해서웨이와 휴잭맨이 이끌었던 영화 <레 미제라블>을 인상깊게 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영화 관람이후 앤 해서웨이 판틴의 노래 I dreamed a dream 에 한동안 깊이 빠져있었는데

 

역시나 뮤지컬 관람 이후에도 다시한번 저 노래에 깊이 빠졌었다.

 

 

이 뮤지컬은 처음부터 끝까지 멋진 노래들로 채워진 무대여서인지 인상깊은 곡들이 많았다.

 

 

1. Look down

 

영화와 뮤지컬에서 도입부로 나오는 곡이다.

 

시작부터 강렬하고 압도적인 곡이 나오니 이미 이때부터 이 뮤지컬에 빨려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이 도입부는 정말 강렬하고 중독성있어서 한동안 자꾸 생각나는 곡이었다.

 

또, 장발장과 자베르의 대치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그리고 뮤지컬 속의 자베르의 노래와 목소리도 듣는 중간중간 정말 감탄이 나올만큼 좋았다.

 

 

2. The Bishop

 

거리를 헤매는 장발장에게 음식을 내어주고 하룻밤을 재워준 목사를 배신하고

 

은촛대를 훔친 장발장이 다시 잡혀들어왔을 때,

 

목사가 오히려 장발장을 감싸주며 불렀던 곡이다.

 

이 부분이 인상깊은 이유는,

 

누군가의 선의로 감사함을 느끼고 행복함을 찾고, 받았던 선의를 또다른 사람들에게 베풀게 된다라는 부분이

 

참 좋았다.

 

 

3. At The End Of The Day

 

이 곡은 빠른 템포와 여러 사람들이 합창하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이 노래와 함께 생각나는 건 빈민가의 장면인데

 

왜인지 중독성있고 입으로 중얼거리고 있더라.

 

 

4. I Dreamed A Dream

 

판틴이 자신의 가장 비참한 순간에 자신의 어렸을적 꿈에 대해 생각하며 부른 노래다.

 

내가 레 미제라블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그 처절함과 비참함을 영화와 뮤지컬 배우 모두가 너무 잘 담아냈고

 

뮤지컬을 보면서 많이 울기도 했다.

 

제목 그대로 뮤지컬 속의 인물들의 비참함과 배우들의 처절한 감정이 실린 노래를 들으면서

 

감정이 복받쳐서 함께 울었던 것 같다.

 

 

5. Castle On A Cloud

 

극 중 판틴의 딸 코제트가 부른 곡이다.

 

코제트 역의 어린 배우의 목소리가 분위기, 곡과 정말 잘어울려서 너무 좋았다.

 

 

 

그 밖에도 one more day on my own 과 같이 정말 좋은 곡들이 많다.

 

 

그리고 <레 미제라블>의 배경이 코제트와 장발장이 만난 이후 프랑스로 바뀌게 되는데,

 

그때부터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극이 전개된다.

 

뮤지컬의 무대에 프랑스혁명에 시민들이 만든것처럼 거대한 바리케이트를 설치했는데  

 

그 리얼한 무대와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정말 만족할만한 뮤지컬을 보고왔다.

 

 

 

그리고 뮤지컬을 보면서 생각했던 게 있는데,

 

아무래도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듣다보니 영화를 미리 보지 않았다면 이해하기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가벼운 회화는 가능하지만 미드를 자막없이보는 것은 힘들어하는 사람인데

 

내가 영화를 재밌게 봤기때문인지 정말 좋았다.

 

동시에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영어로 된 뮤지컬이기 때문에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도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장발장' 이라는 이름!

 

영어로 들으니 장발장이 아니라 '좐~발~좐~(Jean Valjean)' 이다.

 

발음이 정말 특이하더라.

 

근데 장발장이라는 한국이름같은 이 이름과 묘하게 비슷해서

 

누가 한국책에 장발장이라고 했는지 참 재밌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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